호치민 시장 추천 벤탄 호티키 떤딘

 

 

호치민 시장 추천: 벤탄, 호티키, 떤딘 제대로 파헤치기!

안녕하세요! 베트남, 특히 호치민에 오시면 정말 어딜 가나 시장이 넘쳐나죠? 저도 처음 호치민에 왔을 때 "어디 시장부터 가야 하나?" 고민이 많았답니다. 각 군(우리나라의 '구' 같은 개념이죠!)마다 대표 시장이 하나씩은 있는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막상 가보면 다 비슷비슷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다녀보고 "여긴 정말 특색 있다!" 싶었던, 그리고 외국인 여행객으로서 방문할 만한 가치가 충분한 호치민 시장 세 곳을 콕 집어 추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적어도 조금씩은 다른 매력을 가진 곳들이니, 제 경험담 믿고 따라와 보세요! ^^

호티키 시장 (Chợ Hồ Thị Kỷ) - 꽃과 밤의 향연, 두 얼굴의 매력!

호치민 시내 중심가에서 그랩으로 약 20분 정도 달리면 만날 수 있는 호티키 시장! 이곳은 정말 독특한 매력을 가진 곳인데요,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뉜다고 생각하시면 편해요. 하나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가득한 꽃 도매 시장이고, 다른 하나는 저녁이면 맛있는 냄새로 유혹하는 길거리 음식 천국, 호티키 야시장이랍니다.

새벽을 여는 꽃의 향연, 그리고 밤의 미식 골목

베트남 사람들도 우리나라처럼 경조사나 특별한 날에 꽃을 정말 많이 주고받더라고요. 호티키 꽃 시장은 바로 그 꽃들이 모이는 곳! 주로 베트남 최대 곡창 지대인 메콩 삼각주나 고산지대인 달랏에서 재배된 싱싱한 꽃들이 이곳으로 집결된답니다. 새벽 일찍, 대략 오전 6시경에 방문하시면 그야말로 꽃들의 향연과 함께 활기 넘치는 시장의 진짜 모습을 경험하실 수 있어요. 물론 일반 관광객이라면 오전 시간대에 가볍게 둘러보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호티키 시장을 찾는 진짜 이유는 바로 저녁에 열리는 야시장 때문일 거예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야시장 규모 자체가 "와, 크다!" 할 정도는 아니에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좁은 골목길 양옆으로 음식 매대들이 늘어서 있는 형태거든요. 하지만 그 좁은 길에서 펼쳐지는 음식의 향연은 정말 대단하답니다! 베트남 전통 쌀국수부터 시작해서 달콤한 소스가 발린 꼬치구이, 바삭한 치킨, 그리고 다양한 음료까지! 특히 캄보디아 스타일의 길거리 음식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독특해요.

호티키 야시장, 솔직 후기 및 팁!

좁은 길에서 음식을 먹다 보니 편하게 앉아서 즐기기는 조금 어려울 수 있어요. 보통 서서 먹거나, 플라스틱 목욕탕 의자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먹는 풍경이 펼쳐지죠. 가격은 정말 저렴한 편! 두 명이서 이것저것 배부르게 골라도 약 20만 동 (한화 약 12,000원) 정도면 충분하더라고요. 물론 길거리 음식 자체만 놓고 보면 시내 중심가의 '벤응에 스트리트 푸드 마켓 (Bến Nghé Street Food Market)'이 더 쾌적하고 선택지도 많을 수 있어요. 하지만 호치민의 진짜 로컬 시장 분위기를 느끼고 싶고, 저렴하게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호티키 야시장은 정말 좋은 선택이 될 거예요!

• 방문 팁: 꽃 시장의 진면목을 보고 싶다면 새벽 6시 전후, 야시장을 즐기고 싶다면 저녁 6시에서 8시 사이가 가장 활기차고 좋답니다.
• 찾아가는 법: 그랩이나 택시를 이용해 "Chợ Hồ Thị Kỷ" (쩌 호티키) 또는 주소 "1/3d bis Tổ 61 Khu phố 4, Phường 1, Quận 10, Hồ Chí Minh"를 검색해서 가시면 돼요. 시장 안쪽까지 차가 들어가기 어려우니, 주변 큰길가에 내려서 조금 걸어 들어가는 것이 편합니다. 골목골목이 다 연결되어 있어서 길 찾기는 어렵지 않아요!

벤탄 시장 (Chợ Bến Thành) - 호치민의 심장, 쇼핑과 흥정의 메카!

호치민을 넘어 베트남 전체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시장을 꼽으라면 단연 벤탄 시장 아닐까요? 호치민 1군, 그야말로 시내 한복판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어서 접근성 하나는 정말 최고예요! 호치민 시 차원에서도 관광 명소로 적극 개발하고 있어서 여러모로 상징적인 곳이랍니다. 어느 정도 위상이냐면, 지금은 사용되지 않지만 1985년에 발행되었던 베트남 구권 화폐에도 벤탄 시장의 모습이 그려져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만물상!

시장 규모가 어마어마한 만큼 의류, 가방, 신발 같은 패션 아이템부터 시작해서 각종 기념품, 아기자기한 액세서리, 라탄 제품, 커피 원두, 건과일, 향신료 등등 정말 안 파는 물건이 없을 정도예요. 낮에는 시장 내부에서 활발하게 쇼핑을 즐기거나 간단한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고요, 해가 질 무렵부터는 시장 뒤편으로 작은 야시장이 열려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답니다. 베트남의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이라, 딱히 무언가를 사지 않더라도 한 번쯤 둘러볼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벤탄 시장 쇼핑, 이것만은 알고 가세요! (흥정은 필수!)

자, 여기서 정말 중요한 팁 하나 드립니다! 벤탄 시장에서 기념품이나 물건을 사실 분들은 정신 바짝 차리셔야 해요! 이곳은... 네, 맞아요. '바가지의 천국'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가격을 높게 부르는 경우가 아주아주 많습니다. 벤탄 시장에서는 반드시, 무조건 흥정을 하셔야 합니다! 정가 주고 사시면 정말... 눈물 나실 수도 있어요. ㅠㅠ

대부분의 상품에는 가격표가 붙어있긴 한데, 그건 그냥 참고용, 아니 보여주기 식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마음 편해요.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고르셨다면, 일단 상인이 부르는 가격을 듣고, 본인이 생각하는 적정 가격 (보통 처음 제시된 가격의 20~30% 정도 할인된 금액)을 스마트폰 계산기에 찍어서 보여주세요. 그럼 99%의 상인들은 자신의 계산기에 조금 할인된 가격을 다시 찍어서 보여줄 겁니다. 거기서부터 이제 본격적인 밀고 당기기가 시작되는 거죠! 즐거운 마음으로, 하지만 단호하게! 원하는 가격을 얻어내시길 바랍니다. ^^

• 방문 팁: 벤탄 시장은 워낙 위치가 좋아서 다른 관광지와 묶어서 방문하기 편리해요. 근처에 있는 타카시마야 백화점이나 사이공 스퀘어(여기도 흥정 필수!) 등과 함께 둘러보시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 주소: Chợ Bến Thành, Bến Thành, Quận 1, Hồ Chí Minh

떤딘 시장 (Chợ Tân Định) - 핑크 성당 옆, 진짜 로컬 속으로 풍덩!

호치민의 또 다른 유명 관광 명소, 바로 "핑크 성당 (떤딘 성당)"이죠! 이 아름다운 핑크빛 성당 바로 옆에 위치한 떤딘 시장은 앞서 소개한 두 시장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곳이에요. 훨씬 더 현지인들의 삶에 밀착된, 그야말로 '리얼 로컬 시장'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지인의 삶이 묻어나는 곳

실제로 떤딘 시장은 베트남 현지인들이 장을 보러 많이 이용하는 곳이고, 그래서인지 외국인 관광객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에요. 그래서일까요? 시간대에 따라서는 정말 '날것 그대로의' 야생(?)과 같은 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답니다! 판매하는 물건들은 다른 베트남 시장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신선한 식재료부터 시작해서 의류, 잡화, 과일, 그리고 특히 아오자이를 맞출 수 있는 원단 가게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만약 호티키 시장이나 벤탄 시장을 따로 방문할 계획이 없으시거나, 핑크 성당을 방문한 김에 "진짜 베트남 사람들은 어떤 시장을 이용할까?"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겸사겸사 들러보시는 것을 추천해요. 화려함보다는 소박함, 정돈됨보다는 활기참을 느낄 수 있는 곳이랍니다.

• 방문 팁: 핑크 성당 관람 후 가볍게 둘러보기에 좋습니다. 너무 이른 새벽이나 늦은 저녁보다는 오전이나 이른 오후 시간대가 구경하기에 적당할 거예요.

마무리하며...

제가 오늘 소개해 드린 호치민의 세 시장, 호티키, 벤탄, 떤딘! 각각의 개성이 뚜렷해서 어디를 가시든 색다른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물론 호치민에는 이 외에도 안동 시장(주로 의류 도매, 관광객에겐 조금 애매할 수 있어요)처럼 크고 작은 시장들이 정말 많지만, 제 생각에는 이 세 곳만 제대로 둘러보셔도 호치민 시장의 다양한 매력을 충분히 느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많은 시장을 다 가보려고 하기보다는, 이렇게 특색 있는 곳들을 골라 깊이 있게 경험해 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 여러분의 즐거운 호치민 시장 탐방을 응원합니다!